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이라크 모술시 도서관 건립 지원…책 1,079권 기증

박원순 시장, 주한 이라크 대사에 도서 기증서 전달

서울시, IS에 의해 파괴된 모술지역 도서관 건립 지원

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하이더 쉬야 알바락 주한이라크대사에게 도서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박원순(오른쪽)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하이더 쉬야 알바락 주한이라크대사에게 도서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IS)에 의해 도시 전체가 파괴된 이라크 모술지역의 도서관 건립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도서관 소장도서와 서울시 발간도서 등 총 1,079권을 기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4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도서 기증식을 갖고 하이더 쉬야 알바락 주한이라크대사에게 도서 기증서를 전달했다.

하이더 쉬야 알바락 대사는 지난해 8월 3일 박 시장과 면담에서 모술 도서관 건립운동을 언급하고 서울시에 책과 브로슈어 등의 기부를 요청한 바 있다.


IS에 의해 점령됐던 이라크 니나와주 모술시는 이라크 정부군의 모술 탈환 작전 9개월 만인 2017년 7월 9일 IS로부터 해방됐다.



모술시는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와 터키, 시리아를 잇는 교통의 요지로서 유전지대에 가까워 경제수도로 통한다. IS는 2014년 6월 모술시를 기습 점령해 최대 거점도시로 활용했으며 3년간의 점령 기간 동안 여성과 어린이 등 학살, 민간인 재산 탈취, 고대 유물 밀매, 은행 금고 탈취 등을 일삼았다.

이로 인해 한때 인구 200만명이 넘은 대도시였던 모술시의 인구는 크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유적지 및 많은 기반시설이 심각하게 파괴됐다.

서울시는 모술시의 해방일인 2017년 7월 9일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아 1,079권의 책을 기증하기로 했다. 기증한 책들은 서울도서관 수합도서 441권, 서울시 각 부서 및 산하기관 발간도서 576권, 별도 구입도서 62권이다.

박 시장은 “파괴된 도시 재건에 힘쓰고 있는 이라크 모술시와 모술시민들에게 서울시가 보내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도서기증이 양국 우호관계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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