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캡슐기술 강자' 한국콜마, 이번엔 립스틱으로 특허

입술 위에서 부드럽게 터지는

오일 캡슐 신기술로 보습효과↑

한국콜마의 마이크로 캡슐 기술을 적용한 립 제품. /사진제공=한국콜마한국콜마의 마이크로 캡슐 기술을 적용한 립 제품. /사진제공=한국콜마



‘캡슐 제형 기술의 강자’ 한국콜마가 립스틱 등에 오일 캡슐을 넣어 보습 효과를 한층 높여주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을 마무리 지었다.

한국콜마는 립 제품을 바를 때 입술 위에서 자극 없이 부드럽게 터질 수 있는 오일 캡슐을 만들어내고 이를 상용화한 ‘오일 함유 마이크로 캡슐을 포함하는 입술 화장료 조성물에 대한 특허’(등록특허 10-1965883)를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신기술은 고농축 오일을 소비자가 사용하기 직전까지 캡슐 속에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건조해지기 쉽고 민감한 입술 피부에 보습과 영양을 선사하는 신선한 오일이 바르는 즉시 방출되는 것이다. 또한 캡슐 막 두께를 적절히 조정해 오일이 산화하는 것을 막으면서도 소비자가 자극받지 않고 립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립 제품 안에 들어있는 오일 캡슐은 눈에 보이는 크기여서 시각적 재미를 선사하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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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모 한국콜마 색조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마이크로 캡슐이 터질 때 오일이 안정적으로 퍼지게 하는 기술을 구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1년 가까이 실험을 반복하고 기술을 검토한 끝에 안정적으로 상품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술을 활용하면 립 제품을 입술에 바르는 즉시 캡슐 속 오일이 방출된다”면서 “립 제품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보습 효과에 강점을 둔 립 제품은 물론, 시각적 재미를 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처음 공개된 이 기술은 CJ오쇼핑의 화장품 브랜드인 ‘SEP(셉)’ 에센셜 립 소프틱 7호에 적용되는 등 다양한 립 제품에 적용돼 왔다. 한국콜마는 3년 가까운 기간에 걸쳐 기술에 대한 특허 취득을 완료했으며, 립 제품 외에도 파운데이션, 쿠션 등 다양한 제품에 캡슐 관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한국콜마는 캡슐 제형 기술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 2001년 화장품에 비타민캡슐을 적용해 특허를 취득했으며 이후 차별화된 캡슐 제형 기술을 연구, 개발해왔다. 현재 한국콜마는 기초와 색조화장품을 포함해 캡슐 관련 특허를 30개 넘게 보유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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