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자율주행차 안전표준 개발" 포드·GM·도요타 '삼각동맹'

IT 아닌 제조사끼리 협력 눈길

시장 선점 위해 합종연횡 가속

완성차 업체인 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자율주행차 안전표준을 공동 개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3개사가 안전한 자율차 운행의 표준 틀을 만들기 위한 컨소시엄(Automated Vehicle Safety Consortium·AVSC)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완성차 3사의 컨소시엄 구성은 최근 자율차 주행시험 도중 사고가 잇따르면서 자율주행의 기술적 측면보다 안전 요소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나왔다. 잇단 자율주행차 사고로 개발이 난관에 부딪힌 상황에서 제조사들이 안전규정을 만드는 데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 미 차량공유 업체 우버는 자율차 시험운행 중 보행자 사망사고를 냈고 같은 해 5월에는 테슬라 ‘모델S’ 운전자가 자율주행 모드로 달리다 좌회전하는 트레일러와 충돌해 숨졌다.

관련기사



WSJ는 “우버 사고 이후 자율주행차 점검이 강화되고 있다”며 “3사 컨소시엄은 정보기술(IT) 업체가 아닌 자동차 제조사들끼리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랜디 비신테이너 포드 자율주행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컨소시엄의 목표는 기업 및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향후 법 규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율차 표준을 만드는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컨소시엄 출범으로 자율주행차 안전표준 선점 및 개발경쟁을 주도하기 위한 각사의 합종연횡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르노·닛산은 구글 웨이모와 손을 잡았고 GM은 혼다·소프트뱅크와 기술동맹을 맺었다. 도요타는 우버·소프트뱅크, 인텔은 폭스바겐·포드와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영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