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막 오른 유통업계 채용시즌...취업전략] "원만한 대인관계·소통 능력 어필하세요"

정규직 전환 조건으로 인턴채용

현대백화점, 캠퍼스 현장면접에

'NO 스펙' 서류전형으로 뽑아

자기소개서는 간결한 어휘로 작성

본인만의 차별화된 역량 강조해야

인스타그램·유튜브로 정보 획득을

지난해 갤러리아 백화점에 채용된 인턴사원이 판매 체험을 하는 모습./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지난해 갤러리아 백화점에 채용된 인턴사원이 판매 체험을 하는 모습./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고 발굴해내는 역할을 하는 백화점이 상반기 공채 일정을 시작했다. 백화점 업계는 구직자들에게 회사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선택 폭을 넓혀주기 위해 정규직 전환 조건으로 인턴을 채용한다. 서비스 업종의 최전선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만큼 합격을 위해서는 전문성과 소통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업계 최초로 캠퍼스 리쿠르팅을 진행하는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신입사원 채용 전형을 시작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신입사원 채용은 ‘캠퍼스 리쿠르팅(현장 면접)’·‘워너비 패셔니스타(서류 접수)’로 시작된다. 캠퍼스 리쿠르팅은 전국 25개 대학교에 현직 인사담당자가 직접 나가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4일~8일 동안 2차 신청을 받고 현장 면접은 23일까지 이뤄진다.


워너비 패셔니스타는 특정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 출신의 지원자의 입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는 서류 전형이다. 학교·전공·학점·어학성적 등 속인적 요소를 배제한 ‘노(NO)스펙’ 서류 전형이다. 지원자들은 현대백화점그룹 채용 사이트에서 500자 내의 자기소개를 작성하고 최대 10MB의 관련 파일을 등록해 본인을 어필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오는 12일까지다. 현대백화점은 신입사원 대상 인원을 선발한 후 팀장 면접을 진행한다. 팀장 면접은 채용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하는데 학교·고향 등 출신 뿐 아니라 지원자의 이름까지 삭제해 진행한다. 면접 과정에서 특별한 가점이나 감점 요인은 없다.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관련 분야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평가한다.

관련기사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입사 후 다수의 협력사 및 협력사원과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원만한 대인 관계 및 소통 능력을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차 면접 합격자들은 5주간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평가 과정을 거친다. 일주일간 실무 교육을 받은 뒤 4주간의 현장 실습을 진행하고 실습 종료 후 임원면접에서 인턴 성적을 중심으로 평가해 최종 선발한다.

한화갤러리아는 인턴사원 채용 과정을 통해서만 신입사원 입사가 가능하다. 지난달 25일 서류 접수를 시작해 오는 9일 마감한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합격을 위한 다양한 팁을 공개했다. 먼저 일부 대학교에서 실시하는 채용상담회에 참석해 채용 과정에 대해 감을 잡는 것이 좋다. 이후 자기소개서에는 간결하고 전달력 있는 어휘와 문장을 사용해 업태와 회사에 대한 관심과 본인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중 가장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활용되는 ‘유통·트렌드 최근 이슈’에 답할 때는 주요 비즈니스나 신규 추진 사업 관련 뉴스나 동향을 파악해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때도 차별화가 필요하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통해 예의는 갖추되 본인의 개성이나 패션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수 있는 ‘센스있는 면접 룩’ 착장을 권한다. 실제 면접에서도 자기소개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업장 방문’ ‘경쟁사 비교’ 등 본인만의 특별한 경험이나 준비 과정을 보여주면 좋다.

롯데백화점은 서류 접수가 지난달 27일부로 끝나고 오는 17일 전후로 서류전형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후 진행되는 전형에 대해 고민이 많은 지원자라면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유튜브 등을 통 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인스타그램에서 채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지원자들의 실시간 Q&A를 받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는 최근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전하는 합격 수기 및 회사·직무 소개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팟캐스트 ‘취준생 라디오’를 운영하며 취업준비생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변수연·박성규기자 diver@sedaily.com

변수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