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5일로 예정됐던 식목일 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산불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청와대는 5일 자정께 문 대통령이 5일 열릴 식목일 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문 대통령은 5일 0시 20분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긴급 회의를 주재하고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재난안전관리본부와, 산림청, 소방청, 국방부,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속초시 상황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황을 보고받고 산불 진압이 어렵다면 확산 방지에 주력하라고 당부했다. 또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을 적극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산불 진화과정에서 소방관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이재민에 대한 긴급 생활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산불이 북쪽으로 계속 번질 경우 북한 측과 협의해 진화 작업을 벌일 것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