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강원 산불 피해 복구에 힘 보태는 금융사들

5일 화마가 휩쓸고 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의 한 마을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한 주민이 실의에 빠져 있다. /고성=오승현기자5일 화마가 휩쓸고 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의 한 마을에서 삶의 터전을 잃은 한 주민이 실의에 빠져 있다. /고성=오승현기자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부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속초, 강릉, 동해 등 강원도 일대로 확산되며 대규모 피해가 생긴 가운데 금융사들이 성금 지원은 물론 화재 피해 주민들을 위한 대출 유예 및 만기 연장 등 금융 혜택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5일 강원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후원금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속초, 고성 및 동해 지역 등 이재민들의 구호활동과 피해 복구지원에 쓰인다.


신한은행은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다양한 금융 혜택도 지원하기로 했다. 산불로 화재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는 5,000만원 이내, 중소기업은 5억원 이내로 총 2,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제공한다. 또 기존 대출금 분할 상환 유예 및 만기연장은 물론 최고 1%포인트에 달하는 대출금리 감면도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도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일시 청구할 수 있도록 유예해주고, 한 번에 갚기 어려운 경우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하도록 지원한다. 또 피해 고객이 연체 중인 경우, 접수 후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역시 분할상환이 가능하도록 상환을 유예해준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산불로 인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6개월 분의 보험료 납입을 유예할 예정이다. 유예기간 종료 후에도 2~6개월간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


KB금융(105560)그룹은 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으로 구성된 재난구호키트 1,185세트를 긴급 지원한다. 또 임시구호소에 설치할 실내용 텐트 240동과 간이 침대 240개를 제공하고, 이재민과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화재 진압 관계자들을 위한 식사제공용 급식차 1대와 부식차 1대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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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을 위한 금융 혜택도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은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피해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해 상환을 유예해줄 예정이다. 또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한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원 이내,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 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도 적용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고,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 할 수 있도록 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이 유예된다.

피해 발생일 이후 사용한 할부,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은 수수료가 30% 할인된다. 또 화재 피해일 이후 발생한 결제대금 연체 건의 경우 오는 6월까지 연체료가 면제된다.

롯데카드는 피해 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한 고객에게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준다. 또 연체시 3개월간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상환 및 연체료 감면을 지원한다.

삼성카드는 산불 피해 고객이 오는 5월말까지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을 이용할 경우 대출 금리가 30% 할인된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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