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난해 이어 또 고성·속초서 초대형 산불

최근 10년 중형(30만~100㏊미만) 이상 36건…대형(100㏊이상) 12건, 초대형(300㏊이상)도 3건

1996년 고성 산불, 사상 최대 규모 산불피해 3,7624㏊

우리나라 재난성 산불현황. 사진제공=산림청우리나라 재난성 산불현황. 사진제공=산림청



최근 10년간 매년 1건이상의 대형산불이 발생해 귀중한 산림을 불태우고 있고 막대한 재산피해까지 야기하고 있다.

특히 봄철 기상이 건조한 동해안지역으로 중심으로 대형·초대형 산불이 집중되고 있어 동해안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식목일인 5일 산림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10년간 발생한 중·대형 산불은 모두 36건으로 집계됐고 이로 인한 산림피해면적이 4,761㏊에 달했다.

중형(30~100㏊미만) 이상이 산불이 36건 발생했는데 이중 대형산불(100㏊이상) 12건, 초대형산불(300㏊이상)이 3건 발생했다.

초대형 산불로는 2009년 4월 6~7일 경북 칠곡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407㏊의 산림피해와 13억5,600만원 규모의 재산피해를 가져왔고 2017년 5월 6~9일 강릉·삼척에서 산불이 발생해 4일동안 강릉 252㏊, 상척 765㏊의 산림을 불태우고 각각 213억원과 395억4,300만원의 재산피해까지 야기했다. 또한 지난해 3월 28일 고성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피해 357㏊, 재산피해 221억800만원을 발생시켰다.


대형 산불 12건을 지역별로 보면 강원지역이 5건, 경북지역이 5건, 경남지역 1건, 울산지역 1건으로 강원과 경북 동해안지역에서 8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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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1996년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한 군부대 사격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산으로 퍼지면서 사상 최대 규모인 3,772㏊의 산림이 소실되고 이재민 140명, 재산 손실이 23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고 4년 뒤인 2000년에는 삼척 등 동해안 전역을 덮친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82배인 2만3,794㏊의 산림이 초토화되기도 했다.

또한 2005년 4월 4일 발생한 양양·낙산사 산불로 인해 973㏊의 산림이 소실됐는가 하면 천년 고찰 낙산사 대웅전을 포함한 건물 21채가 불탔고 보물 479호로 지정돼 있던 낙산사 동종까지 소실되는 피해를 입는 등 276억원 규모의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한편 4일 발생한 고성·삼척 산불로 인해 5일 현재 250㏊의 산불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도환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강원, 경북의 동해안지역이 봄철이면 매우 건조해 산불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데 강풍이 동반될 경우 대형산불로 이어지고 있다”며 “인명피해 및 산림피해 등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산불진화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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