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그널] 신용평가사들, 포스코건설 재무 개선에 등급전망 '상향'

송도 채권회수, 포스코센터 베이징 지분 매각

유입된 현금으로 부채 규모 대폭 줄어

"주택 분양실적 영향은 모니터링해야"

신용평가 기관들이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이 이유다.

한국신용평가는 5일 포스코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포스코건설의 재무 부담이 줄고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개발사업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변제와 주요 프로젝트의 채권 회수 지연으로 재무부담을 안고 있었다.

한신평의 포스코건설 신용등급 평가 자료한신평의 포스코건설 신용등급 평가 자료




포스코건설의 재무 상황포스코건설의 재무 상황


하지만 지난해 6,046억원의 송도개발사업 채권이 회수되고 포스코센터 베이징 지분 매각으로 현금 3,370억원이 유입되면서 상황이 양호해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 중 상당 부분을 빌린 돈을 갚는데 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1,828억원으로 1년 전(9,733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한신평은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지난 2월 송도개발사업 채권 1,450억원이 추가로 회수되고 지난해 말 기준 3,381억원에 이르는 CPS제철소 프로젝트 채권이 회수될 예정으로 추가적인 부채비율 감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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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도 같은 이유로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신용등급은 기존과 같은 ‘A’를 부여했다.

나이스신평은 “신규사업 관련 자금부담이 예상되나 분양실적이 우수한 주택프로젝트로부터의 원활한 이익 창출, 브라질 CSP 매출채권의 회수 등을 통해 대응 가능할 것”이라며 “해외프로젝트 관련 손실충당금 설정, 기분양 민간건축 프로젝트로부터의 수익 인식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영업 수익성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다만 한신평은 향후 모니터링 요인으로 분양 및 입주 실적을 꼽았다. 한신평은 “입주물량의 증가, 정부의 가계부채 및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인해 주택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며 “포스코건설은 올해 약 2만 6,000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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