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치고나가는 조아연 "급한 성격 눌렀더니 굿샷"

■ KLPGA 롯데렌터카 오픈 2R

2타 줄여 3언더..신인 3인방 중 두각

김민선, 정교함 앞세워 6언더 선두

조아연이 5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조아연이 5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최연소 국가대표(15세) 출신의 신인 조아연(19·볼빅)이 시즌 초부터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첫 대회인 지난해 12월 베트남 효성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올랐던 조아연은 두 번째 출전 대회이자 국내 개막전에서도 강력한 신인상 후보다운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조아연은 5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에서 계속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공동 5위로 남은 이틀을 맞게 됐다. 선두와 3타 차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경쟁해온 박현경과 임희정이 이틀간 같은 조 맞대결에서 각각 3오버파, 12오버파에 그친 터라 조아연의 스코어는 더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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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만난 조아연은 “어제(4일)와 달리 바람이 강해서 급한 성격을 꾹 눌렀더니 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는 차분한데 골프채만 잡으면 성격이 달라진다. (그린에) 올라갈 것 같기도 하고 모자랄 것 같기도 한 상황이면 끊어가려 생각하기보다 무조건 ‘지르는’ 스타일”이라며 “오늘은 그런 스타일을 버리고 끊어가야 할 곳은 확실하게 끊어가는 식으로 했다. 남은 이틀도 제 스타일을 누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대회부터 골프백을 멘 전문 캐디의 조언 덕에 순간순간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날 1라운드 뒤 오후7시까지 1시간 넘게 연습 그린에 남아 퍼트 연습을 한 것도 그린에서의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시드전 1위로 정규투어 출전권을 따낸 조아연은 하루 3,000개 줄넘기가 습관이 된 덕분인지 260야드의 드라이버 샷 장타가 장기다. 이날도 ‘아이 캔 두 잇’이라고 쓰인 볼 마커를 모자에 달고 장타를 뽐냈다. 조아연은 “신인상을 정말 타고 싶은데 조급하게 생각하지는 않겠다. 한 대회, 한 라운드씩 차분하게 가겠다”고 했다.

김민선. /사진제공=KLPGA김민선. /사진제공=KLPGA


통산 4승을 올렸지만 지난 2017년 4월이 마지막 우승인 김민선은 6언더파 단독 선두에서 우승을 노린다. 오른쪽으로 밀리던 샷이 지난 시즌 말부터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겨울훈련을 통해 샷 실수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떨쳤다고 한다. 지난 시즌 대상(MVP) 최혜진은 이정민과 함께 5언더파로 공동 2위로 마쳤고 첫날 단독 선두 임은빈은 4타를 잃고 2언더파로 내려갔다. 1라운드 18번홀(파5)에서 앨버트로스(기준 타수보다 3타 적게 치는 것)를 작성했던 전우리는 8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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