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오비맥주, "3년간 총 1조 투자한다"

카스 브랜드 업그레이드 위해 4,000억원

연구개발 및 생산설비 확중 3,000억원 투입 등

"수제맥주 비롯한 신제품 개발할 것"

오비맥주 카스 250㎖캔(왼쪽)과 500㎖캔(오른쪽)/사진제공=오비맥주오비맥주 카스 250㎖캔(왼쪽)과 500㎖캔(오른쪽)/사진제공=오비맥주



국내 맥주 업계 1위 업체인 오비맥주가 향후 3년간 1조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금은 모회사인 AB인베브가 지난 2014년 오비맥주를 인수한 후 최대 규모다. 대표 브랜드인 카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제 맥주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급성장하는 수입 맥주 시장에서 반격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최소 1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일명 ‘3Y 플랜’을 수립했다. 대표 브랜드인 카스의 품질 향상과 영업·마케팅 강화에 4,000억원을 배정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 확충에는 약 3,000억원을 투입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올해 안에 경기 이천공장에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 생산라인 신설을 완료해 맥주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특히 ‘구스아일랜드’와 ‘핸드앤몰트’ 등 기존 크래프트 맥주의 신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친환경 시설도 마련한다. 오비맥주는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천·청주·광주 등 3개 공장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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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내 투자 발표로 ‘카스 매각설’ 의혹도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각설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9월 신세계그룹이 오비맥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신세계그룹이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는 세계 최대 맥주전문기업으로 단기차익 실현에 치중했던 과거 사모펀드 주주와 달리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현지 기업의 인프라 확충과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2014년 AB인베브와 재통합한 후 지난해까지 약 5,200억원의 설비투자가 이뤄졌으며 앞으로도 투자 규모를 늘리며 국내 맥주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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