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책임 피하지 않겠다” 사의설 일축

아시아나항공 사내 게시판에 직접 입장 표명

산은과 MOU 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 앞둬

산적한 현안 책임있게 환수하는데 우선 매진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서울경제DB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서울경제DB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최근 일각에서 사의를 표명했다는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재무구조를 개선해 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는 데 매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5일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사의설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한 사장은 “최근 회사 일로 시장에 혼란을 주고 고객과 임직원께 그리고 주주 및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데 대해 저는 누구보다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이데 대해 지난 1일 담화문에서도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린바 있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와 항공업계에서는 한 사장이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약정(MOU)을 연장하기 위해 회동을 한 후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와 함께 김이배 경영관리본부장 전무와 김호균 재무담당 상무가 동시에 사표를 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은 “한 사장과 산은이 회동을 한 적이 없고 김 전무와 김 상무는 지난 달 감사의견이 한정 의견이 나왔을 때 사의를 전했으나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한 사장의 사의설이 끊이질 않자 직접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은 올해 1조원이 넘는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지만 현재 자금 마련이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한 책임으로 박삼구 회장이 퇴진을 결정했고 산은은 시장이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가져와야 한다고 압박 중이다. 시장에서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금호리조트와 같은 알짜 자산을 매각하는 안에 더해 박 회장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처분, 심지어 아시아나항공 자체의 매각에 대한 분석도 나오는 상태다.

한 사장은 “산적한 현안을 책임있게 완수하는데 우선 매진하겠다”며 “제 거취와 관련된 모든 결정은 그 이후의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상황을 잘 마무리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임직원 여러분의 동료가 없길 바라며 현안 마무리를 위한 노력에 임직원 모두 한마음으로 임해 주기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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