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일대를 집어삼킨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성·속초·강릉·동해·인제 5개 시군이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정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재 진화를 위해 전국에서 모인 소방관들이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사하는 모습의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온라인 각종 커뮤니티에는 ‘휴게소 끼니 드시는 소방관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이 사진에는 소방관 수백 명이 휴게소 식당에 모여 식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앞서 지난 4일 소방청은 고성에서 시작된 불이 도심까지 번지자 화재 대응수준 3단계를 발령하면서 전국에 소방차 출동을 지시했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 인천, 충남, 충북, 경북, 세종 대전 등 가용할 수 있는 소방차량 및 인원의 절반 이상 동원됐다.
이에 이 사진은 수도권에서 근무하던 소방관들이 5일 새벽 강원 북부로 향하던 중 중간 기착지로 휴식을 취하던 휴게소에서 시민에 의해 찍힌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이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찡하다”, “현실판 어벤져스 모였다” 등의 감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네티즌은 소방관 국가직 전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서울양양고속도로 내촌IC를 지나는 소방차 행렬이 찍힌 국토교통부 고속도로 라이브 영상이 올라와 호응을 얻었다.
해당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속초로 향하는 영웅들’이라고 제목을 달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출동한 전국의 소방차는 경기 181대, 충남 147대, 경북 121대, 충북 66대, 인천 51대 등이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단일 화재에 관할 지역이 아닌 다른 시·도에서 소방력을 지원한 것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