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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사들이는 중국 인민은행…4개월 연속 매수

/블룸버그/블룸버그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에 나선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도 4개월 연속 금을 사들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인민은행이 지난달 금 보유량을 1,885.5t(6,062만온스)으로 11.2t 늘렸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말 현재 인민은행의 금 보유고 가치는 785억달러(약 89조3,000억원)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9.95t, 올해 1월 11.8t, 2월 9.95t에 이어 넉 달 연속으로 금 사재기에 나섰다.

올해 말까지 매수세가 이어지면 중국은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금 매입 국가가 될 수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중앙은행은 1967년 이후 반세기 만에 가장 많은 651.5t의 금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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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러시아 중앙은행의 매수량이 274t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는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지난 10년간 금 보유량을 4배가량 늘렸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2월에도 금 보유량을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인 31t가량 늘렸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이 봉합 국면에 있기는 하지만, 중국에 경기 둔화 징후가 뚜렷한 와중에 중앙은행이 금 매수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인민은행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이 제기된 2015년 중반부터 2016년 10월까지 거의 매달 금 보유량을 늘리며 매입 행진을 벌였다.

인민은행은 2015년 중반 6년 만에 처음으로 금 보유량을 1천657.8t으로 57% 늘렸다고 발표했으며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매입을 중단했다.

현재 금 현물은 온스당 1,292달러 수준이며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1,450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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