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미세먼지·포항지진·산불 등 재해 추경은 따로 제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른바 ‘총선용 추경’ 우려가 있는 만큼 재해 부문 추경만 따로 제출해야 앞으로 추경에 협조할 수 있다는 취지다.
나경원(사진) 한국당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추경에 미세먼지·포항지진·산불 추경이 모두 포함돼야 한다”며 “이는 ‘재해추경’으로 따로 분리해 제출한다면 초스피드로 심사해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재해 추경을 이유로 일자리·총선용 추경에만 몰두할 우려가 있는 만큼 재해추경만 따로 구분하자는 것이다. 그는 특히 “그간 일자리 추경을 운운했으나 (결과는) 최악이었다”며 “제대로 쓰였는지 영수증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한국당은 화재복구와 피해보상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산불의 경우 완전 전소된 주택 신축비를 검토해 보존하는 부분도 적극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금일 피해복구지원 및 원인 규명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