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당신의 돈을 노립니다” … 다시 살아나는 기획부동산

3기 신도시 가운데 하나인 남양주 왕숙지구 전경./서울경제DB3기 신도시 가운데 하나인 남양주 왕숙지구 전경./서울경제DB



3기 신도시와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남북 경제협력 추진 등 각종 개발 호재를 틈타 기업형 기획부동산의 토지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건물 실거래 정보회사 밸류맵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간 실거래 신고가 이뤄진 18만 1,000여 건에 대한 알고리즘을 분석한 결과 기업형 기획부동산이 판매한 토지 거래 건수가 6.4%인 1만 1,600여 건으로 추정됐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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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밸류맵은 일정 기간 특정 지번의 토지가 일정 규모로 계속 반복해서 정가에 거래되는 경우를 기획부동산 매매 의심 토지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3기 신도시와 GTX 개발, 남북경협 등 개발 호재가 많은 경기도의 기획부동산 추정 거래건수가 7,393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기획부동산 거래 비율도 이 기간의 경기도 전체 토지 거래량(4만 3,764건)의 16.9%에 달해 전국 평균의 3배수준에 달했다.

이창동 리서치팀장은 “기획부동산은 법인 명의를 수시로 바꾸거나 휴·폐업, 신규 법인 개설 등을 반복해 1∼2년이 지나면 땅을 판매한 법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각종 개발 호재를 틈타 기획부동산의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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