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고진영 "내가 넘버원"

생애 첫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성현 2위로...치열한 경쟁 예고

고진영. /AP연합뉴스고진영. /AP연합뉴스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생애 처음으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서 박성현과의 치열한 ‘월드 넘버원’ 경쟁을 예고했다.


고진영은 9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5위에서 네 계단을 뛰어오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면서 박성현을 2위로 밀어냈다. 2017년 11월에 처음 세계 1위에 올랐지만 한 주 만에 내려갔던 박성현은 지난해 8월부터 10주간, 올해 3월부터 5주간 1위를 지킨 뒤 고진영에게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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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박성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최소타수상을 차지한 2016시즌에 두 부문 2위에 올랐던 선수다. 대상(MVP) 포인트에서는 고진영이 1점 차로 앞서 박성현의 전관왕을 막았다. 현재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고진영은 7.20점, 박성현은 6.84점이다. 3위 에리야 쭈타누깐(6.10점·태국)과는 거리가 좀 있다.

고진영은 상금·올해의 선수 포인트·평균타수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어 세계랭킹 1위와 현재 이정은이 선두인 신인상까지 모두 한국 선수가 싹쓸이하는 결말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올 초 세계 10위로 출발해 1위까지 고속 승진한 고진영은 “믿기지 않는다. 항상 제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런 성과가 찾아왔다”며 “가족과 친구들·캐디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여자골프 세계 1위를 경험한 다섯 번째 한국인이 됐고 쭈타누깐·박성현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세계 1위로 기록됐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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