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랜드월드,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 中기업 '터부'에 매각 추진

매각가 3,000억원대 예상...1,000억원 차익 볼 듯

이랜드월드, 매각 대금으로 차입금 상환할 예정

터부, 케이스위스 글로벌 유통망 발판 삼아 북미 시장 진출 계획




이랜드월드가 글로벌 스포츠패션 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를 중국 4대 스포츠 브랜드 중 하나인 ‘터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9일 투자은행(IB) 및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이달 터부와 케이스위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3,00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타결될 경우 이랜드월드는 6년 만에 약 1,000억원의 차익을 보게 된다. 이랜드월드는 2013년 미국 케이스위스 지분 100%를 2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랜드월드는 매각 대금으로 이랜드리테일로부터 빌린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2017년 6월 큐리어스파트너스와 프랙시스캐피탈, 큐캐피탈파트너스 등으로부터 6,000억 원을 투자받고 내년 6월까지 기업공개(IPO)를 하기로 약속했지만 최근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투자금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월드로부터 받는 3,000억 원과 회사 내부자금 등을 통해 상환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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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위스는 테니스화, 러닝화 등 신발 제품이 유명하다. 이랜드월드가 케이스위스를 인수할 당시 케이스위스는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영업 적자를 내고 있었지만 이랜드월드의 효율적인 점포 정리로 인수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케이스위스의 지난해 매출은 2,320억 원이며 당기순이익은 11억 원을 기록했다.

인수 업체로 유력한 터부는 안타, 리닝, 361°와 함께 중국 4대 스포츠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전역에 6,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내 스포츠 브랜드 중 온라인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 매출은 63억8,320만위안(약 1조853억원), 영업이익은 10억4,430만위안(약 1,775억원)이다. 터부는 케이스위스의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 시장 등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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