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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_레터] 5G폰으로 있지(itzy) 뮤비 마구 틀어보니

오, 5G네, 뭐지, 왜지? 5G 논란 총정리
S10, V50으로 속도테스트 실제 해보니
2011년 3G → 4G 개통 때도 논란 반복

5G, S10, V50, 스마트폰

▲영상으로 기사 실감나게 보기▲
지난 3일 오후 11시 대한민국에서 5G(세대) 이동통신 상용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시작(▶기사보기)했습니다. 대한민국은 1996년 세계 최초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상용화, 1998년 세계 최초 초고속인터넷 상용화에 이어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까지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 5G 가입자가 개통 일주일만인 9일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런데 곳곳에서 잡음이 들리고 있네요.(▶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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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스마트폰인 S10 기종으로 유튜브에서 영상 재생 속도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빠르긴 빠른데...” 5G 스마트폰 실제 써보니

우리나라 5G 스마트폰 공식 개통일인 지난 4일 광화문에 위치한 KT 신사옥을 방문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과 V50을 번갈아 사용해봤습니다.

속도측정앱 ‘벤치비’를 실행시켜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했습니다. S10에서 확인한 5G의 다운로드 속도는 428Mbps, 업로드는 32.9Mbps, 반응 지연시간은 733ms에 달했습니다. 숫자가 잘못됐나 싶어 다시 한 번 테스트해봤지만 비슷한 수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자가 사용하는 4G 스마트폰 속도와도 비교해봤는데요, 다운로드는 103Mbps, 업로드는 22.8bps, 지연시간은 32.4ms였습니다. 최대속도 20Gbps, 처리용량 10Mbps/㎡으로 4세대 이동통신인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는 5G의 명성에 견주어 다소 부족한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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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속도테스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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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LTE 속도보다는 확실히 빠르긴 한데...

체감 속도는 확실히 LTE보다 빨랐습니다.(▶기사보기) 40MB의 고용량 앱을 설치할 때 누르자마자 다운로드가 끝나고 설치됐을 때는 놀라기도 했죠. 유튜브 상에서 3분 남짓의 최신 아이돌 그룹 영상 클립을 보거나 10분 짜리 영상을 시청할 때는 재생바를 앞뒤로 마구 움직여도 지연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한 실시간 TV 시청 앱에서 2시간이 넘는 예능프로그램 영상을 보려고 하자 화면이 종종 깨지거나 로딩시간이 길어지기도 했습니다.

KT에서 5G 전용으로 출시한 e스포츠라이브 앱(▶기사보기)을 실행시켜봤습니다. 다양한 실시간 게임 중계 화면을 다섯 개까지 켜놓고 동시 시청이 가능한 서비스입니다. 듀얼모니터인 LG V50으로는 최대 6개의 화면으로 시청이 가능합니다. 사용해보니 중계 화면 간 이동도 끊김이 없었고 고화질로 시청이 가능해 게임마니아들에게 구매욕을 자극할 것 같은 기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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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로 실시간 TV 시청앱에서 2시간짜리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했는데 화면 품질이 고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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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50 듀얼 모니터로 e스포츠라이브앱을 실행시켜 봤습니다.

■5G가 뭐지…“이제는 5G퍼스트”

5G의 ‘G’는 ‘세대’를 뜻하는 제너레이션(generation)의 약자로, 5G는 이동통신 기술의 다섯 번째 세대를 의미합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3G, 4G(LTE)에 이은 차세대 이동통신망으로 최대속도가 20Gbps에 달해 1Gbps인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합니다. 처리용량도 100배나 많죠. 지연시간 1ms의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이 강점으로 꼽히며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 실감형 콘텐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본격적으로 구현(▶기사보기)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5G+ 전략발표’에 참석해 “우리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자축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초의 의미는 대한민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정부가 국가 차원의 5G 전략을 추진해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죠.

정부는 “이제는 5G 퍼스트”라고 강조하며 오는 2026년까지 세계 5G 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양질의 일자리 60만 개를 창출, 서비스 생산액 180조 원 달성, 수출액 730억 달러(83조 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실감콘텐츠,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웨어러블디바이스, 지능형 CCTV 등 10대 핵심산업과 5대 핵심서비스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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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 / 연합뉴스

■반쪽짜리 5G 논란은 왜지?

이렇게 5G 시대가 야심 차게 열렸지만 실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네요. 스마트폰 상단에 표시되는 5G 신호가 위치나 지역에 따라 LTE로 수시로 바뀌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일 이후 5G 스마트폰을 개통해 사용한 뒤 후기가 올라오고 있는 클리앙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안양역에서 테스트 중인데 일단 다운로딩은 잘 되지만 업로드가 안 나온다, LTE랑 다를 게 없다”, “아직까지 5G를 사용해야 한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통신사에 따르면 현재 전국 85개 도시에서 5G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기지국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한계가 따릅니다. 통신 3사는 전국에 각 3만~4만 개 수준의 기지국을 설치해놓았습니다. 총 8만5,261개입니다. 4G LTE 기지국 수가 44만5,839개에 달하는 것과 견주면 턱없이 부족하죠.

통신사들은 올 연말까지 7만 개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지만 그래도 100% 만족하기는 힘든 실정입니다. 5G 커버리지 범위가 4G LTE보다 좁은 탓입니다. LTE 기지국은 통상 반경 15km를 커버 하는데 반해 5G는 반경 3.5km로 무척 좁습니다. LTE보다 많고 촘촘한 기지국 설치가 필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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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 제공하는 서울지역 5G 서비스 커버리지.

KT가 제공하고 있는 5G 커버리지 지도(▶바로가기)를 살펴봤습니다. 서울 안에서도 남산과 용산, 동작, 종로 등 일대 공원지역 부근에서는 5G 서비스가 불가하다고 표시됩니다. 실제 5G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해당 지역 외 건물 안이나 골목길에서도 5G 이용이 어려웠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상황이 더 열악할 수밖에 없겠죠.

또한 5G 연결이 불가할 경우 자동으로 LTE로 전환되어야 함에도 아예 데이터 연결이 끊기는 현상도 보고(▶기사보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이용자들은 4G LTE 속도까지 느려진 듯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죠.

‘반쪽짜리’ 무제한 요금제 논란(▶기사보기)도 불거졌습니다. ‘무제한’이라는 이름과 달리 각 통신사들이 일정 용량 초과 사용 시 이용제한을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LG유플러스는 2일 연속 하루 50GB 데이터를 초과하면 이용을 제한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KT 측도 이틀 연속 일 53GB 초과하면 2G 수준인 1Mbps로 제한하거나 아예 차단 또는 해지도 검토할 수 있다고 안내했죠.

논란이 커지자 KT는 “일상적인 사용 패턴으로는 제한받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고 LG유플러스 역시 “데이터를 악용하는 경우에 대비해 최소한의 장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T는 결국 해당 경고 문구를 9일 오후 삭제했습니다. LG유플러스 측도 약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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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4G 개통 때도 논란 반복...안정화 이후 ‘속도가 LTE급’ 유행어도 탄생

지난 2011년 7월 4G LTE 상용 서비스가 시작됐을 때도 비슷한 혼란(▶기사보기)이 있었습니다. 초창기에는 KT를 제외한 통신사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KT는 당시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LTE 망으로 넘어가려고 했으나 기존 2G폰 사용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고, 서비스 종료 금지 가처분 소송까지 당했죠. 2012년 1월에서야 대법원의 2G 서비스 종료 허가가 떨어져서 뒤늦게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요금제 혼란은 당시에도 있었습니다. 일부 통신사들이 기존 3G 망의 혼잡을 이유로 무제한 요금제를 없애려 하자 소비자들이 분노했던 것이죠. LTE 전용 요금제는 제공 용량이 한참 적었습니다. 사실상 무제한 요금제였던 LTE 안심요금제 역시 무료제공량을 넘어가면 속도를 3G보다도 느리게 제한한 탓에 사람들은 차라리 3G폰을 쓰고자 했습니다. 국내에서 LTE로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을 해외 3G 모델로 구매해 국내에서 개통하는 이용자도 많았죠.

또한 한 언론사에서는 유선전화와 LTE 휴대전화가 서로 주파수 간섭을 일으켜 유선전화에서 잡음이 생긴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논란에도 LTE 서비스는 2012년 9월 기준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고 1년 뒤에는 3,000만 명을 넘기며 빠르게 일상생활 속에서 자리 잡았습니다. ‘속도가 LTE급’이라는 유행어까지 낳았죠.

지금의 5G 스마트폰을 둘러싼 잡음도 어쩌면 당연했습니다. 서투르더라도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쟁취하는 것은 중요했으니까요.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고 한국과 경쟁미국에서 5G를 상용화한 통신사 버라이즌도 품질 논란이 불거진 상황입니다. 미국 IT 매체 씨넷 등은 5G 서비스 지역에서 테스트를 해봤지만 신호가 잡히는 곳은 찾기 힘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용자가 점차 많아지고 나면 빠르게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5G 전용 단말기들이 늘어나고 다양한 통신사 요금제들이 출시될 즈음에는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과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본격적인 5G 시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때에는 지난 주말 정부의 발표처럼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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