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관계자는 10일 “일본 F-35A 실종 사고와 관련해 우리가 인수한 F-35A에 대한 미국 국방부의 비행중지 권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F-35A 40대를 인도할 우리 공군은 지난달 2대를 국내에 들여와 실전배치를 앞두고 시험비행 중이다. 공군은 같은 기종이 일본에서 사고가 나자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미측과 긴밀한 협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에 이번 일본측 사고와 관련해 질의했지만, ‘한국 공군 F-35A에 대한 미 국방부의 비행중지 권고가 없다는 답변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공군의 다른 관계자는 “F-35A 전투기가 최신형 기종이어서 미국에서 세부적으로 비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통상 미국이 제작한 기종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구매국에 비행중지 권고를 하는데 이번에는 우리 측에 그런 조치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사고가 난 F-35A는 일본에서 면허(라이선스) 생산된 기종인 것으로 안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F-35A를 직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 라인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일본 항공자위대에 따르면, 지난 9일 훈련 중 레이더에서 사라진 F-35A는 아이치(愛知)현 미쓰비시중공업 공장에서 면허 생산한 일본 국내 제조 1호기다. 일본은 총 105대의 F-35A를 도입할 계획이었는데 당초 국내 면허 생산을 늘리려던 방침을 접고 앞으로는 미국에서 전량 직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