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기업 수익성 악화에 자산보다 부채 더 많이 늘어

지난해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자산보다 부채가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8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비금융법인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39조 8,000원으로 2017년 -14조 4,000억원보다 세배 가까이 늘었다. 순자금조달이란 기업의 채권과 예금 등 금융 자산 운용액에서 부채등 자금조달을 뺀 금액이다. 순자금조달 마이너스(-) 규모가 확대됐다는 것은 자산보다 부채 증가가 더 컸다는 의미다.

관련기사



한은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인상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됐다”며 “유가 인상은 중간 투입 비용을 늘려 기업의 수악 창출 여력을 약화 시킨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두바이유는 평균 배럴당 69.0달러로 전년(배럴당 53.1달러)보다 약 30.0% 상승했다. 경기침체 국면 진입도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상장기업 당기순이익은 79조2,000억원으로 전년(83조9,000억원)보다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순자금조달이 확대됐다고 해서 무조건 경영 환경이 악화 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자금 조달 여건이 양호했다는 측면으로도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박형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