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1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기후환경 영향 연구용역(2차년도) 최종보고회에서 여름철을 제외한 봄·가을·겨울철 중국 방향에서 도내로 유입되는 대기오염물질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도는 지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기후환경 영향 등에 관한 연구를 추진 중이며 연구용역은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대기환경정보 구축) △대전대(대기질측정분석) △한국품질재단(지역자원시설세 세수 전망) △강원대(생태환경 모니터링) 등이 맡고 있다.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는 지난해 당진시 2개 지점에 대기질 샘플링을 설치, 계절별 4회에 걸쳐(4·7·10·1월) 안정동위원소 탄소(c), 납(pd) 등 국외 대기오염물질 원인별 기원을 측정했다. 측정 방법은 충남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제외한 타시·도 및 국외 유입 물질 경로를 역추적해 퍼센트(%)로 환산했다. 그 결과 봄철에는 중국 중북(37.5%)을 비롯한 중남(24.5%), 동북(15.5%), 강원도(22.5%) 등의 지역에서 대기오염물질이 충남으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을철은 중국 동북(38.7%), 몽골(28.7%), 중국 산둥성(23.3%), 중북(9.3%) 등의 지역에서 대기오염물질이 날아왔다. 겨울철 역시 중국 중북(51.9%), 동북(21.2%), 중국 기타지역 26.9%) 등에서 대기오염물질이 유입됐다. 반면 여름철은 해상 등 자연 36.7%, 경상도 30.3%, 충북·강원도 21.8%, 전남 11.2% 등 국내에서 대기오염물질이 순환한 것으로 추정됐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