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연수구 옥련동 위치한 폐선된 옛 송도역사(驛舍)가 유명세를 타고 있는 남양주 능내역이나 문경 가은역 처럼 관광지나 근대문화유산으로 꾸미는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인천시 연수구는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연수구 옥련동 302번지 일대 송도역사 주변 2,101㎡를 송도 역세권을 구역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송도역사 부지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소유 국유지로 지난 1937년 개통해 1995년 폐선 됐다. 역사는 현재 물품창고나 운수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구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구 송도역사 복원사업에 합의해 총 36억원을 투입, 내·외관 복원과 리모델링을 통해 송도역사를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또 수인선(협궤열차), 송도역, 연수구의 변천사 등의 전시물을 수집해 전시할 계획이다.
송도역은 연수구 근·현대 생활사의 출발점과도 같은 곳이다.
지난 1973년 송도~남인천 5.1㎞ 구간 폐쇄 이후 1994년 송도~한양대 26.9㎞ 구간이 없어지기 전까지 수인선의 종착역이었다. 야목리 일대의 쌀과 군자지역의 천일염, 그리고 소래의 어패류와 수산물들을 옮겨 나르며 매일 역전 앞에 장터가 형성되기도 했다.
연수구는 이와함께 최근 송도 석산을 힐링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사업에 착수했다.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 문제도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길을 찾아가고 있다.
고남석 인천시 연수구청장은 “인천의 근·현대사인 수인선이 달리기 시작한 지 80여년이 지났다”면서 다소 늦었지만 아련한 꼬마기차의 추억이 연수구의 과거에서 미래를 이어주는 부활의 생명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