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주택 시장 얼어붙자 자영업 대출 늘리는 은행권




주택시장이 얼어붙어 주택 대출 수요가 줄자 은행이 자영업자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19조원으로 한달 전 대비 2조 3,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 기준으로 2018년 11월 이후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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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에도 자영업자 대출이 늘어난 데에는 은행에서 자영업자 대출 상품을 확대하고 있는 탓으로 해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수요가 줄어든 면이 있고 은행들 입장에서는 기업 대출을 늘려야 할 유인이 있다”며 “일부 은행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자영업자 대출 쪽으로 자원 배분이 집중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이 막히자 은행들이 기업 대출에 힘을 쏟고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개인사업자가 포함된 중소기업 대출 잔액도 681조 7,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 5,000천억원 늘었다.

아울러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정부가 완화된 대출 정책을 펴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매출이 적고 담보가 부족한 영세 자영업자, 성장 잠재력은 있지만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도 쉽게 대출받을 수 있도록 6,000억원 규모의 특별 지원 프로그램 등을 신설한 바 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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