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지난해 증시 하락에도 현금배당 기업 늘었다

시가배당률 >1년만기 국고채 수익률 앞서

저금리 시대 '배당주 투자=안정적'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강화 움직임에 지난해 증시 하락 속에도 현금배당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배당 상장사의 시가배당률은 국고채 수익률을 앞서고 주가 상승률도 지수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투자처로 배당주 투자가 유효하다는 사실도 입증됐다.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753곳 중 72.4%인 545개사가 2018년 사업연도 실적에 대해 현금배당(우선주 포함 결산배당 기준, 중간·분기배당 제외)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현금배당 법인 수는 2014년 66%(481개사)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 21조3,038억원으로 2017년도 배당금(21조8,085억원)보다 2.3% 감소했다. 지난해 증시 하락에 따라 배당금 규모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배당금액은 줄었지만 주가 대비 배당금을 나타내는 시가배당률은 평균 2%를 초과했다. 보통주 기준 시가배당률은 2.15%로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1.843%) 대비 높았다. 안정적인 투자 수단으로 꼽히는 국고채 수익률보다 배당주의 수익률이 양호했고 배당 성향이 높은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2.5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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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시가배당률을 보면 통신(3.07%)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전기가스(2.96%), 금융(2.78%), 건설업(2.64%), 비금속광물(2.48%), 종이목재(2.36%), 철강금속(2.25%) 순이었다. 의약품(1.21%), 음식료품(1.65%), 의료정밀(1.62%), 전기전자(1.67%), 기계(1.75%) 등 5개 업종은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에 못 미치는 짠물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이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점은 지수 대비 주가 상승률로도 확인됐다.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17.28%나 하락했으나 현금배당을 실시한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9.27%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경우 지난해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1,306개 중 42.3%인 553개 기업이 총 1조4,647억원을 현금배당했다. 코스닥 배당법인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85%로 2016년 이후 3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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