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한미 단독회담 15분...긴밀 이야기 하기 한계

미 워싱턴DC에서 11일(현지시간)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단독 정상회담 시간이 약 15분밖에 안 돼 한반도 비핵화·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긴밀한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정오에 백악관에 도착해 낮 12시 5분경 방명록에 서명했다. 이후 오벌오피스(집무실)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양측 영부인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곧 단독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간은 12시 10분부터 25분까지로 약 15분에 불과했다. 통역사가 양 정상의 발언을 통역하고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만난 후 5개월 만에 만난 만큼 서로의 안부를 묻는 데에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한미 정상회담 전 워싱턴을 찾아 의제를 미국과 조율했지만 정상 차원의 논의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에서 15분 정도에 그쳤던 단독 정상회담 시간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기사



한미 간 소통 문제는 지난해 5월 문 대통령의 방미 때도 불거졌다. 당시 한미정상 단독회담은 30분으로 예정됐고 기자단에 모두발언만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즉석에서 문답을 주고받는 ‘깜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당시의 시간 흐름을 보면 기자회견은 12시 6분부터 42분까지 36분간 진행됐다. 이에 한미 정상 단독회담은 12시 42분부터 1시 5분까지 총 23분으로 단축됐다.


이태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