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뜬 구름 정상회담’이라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실무회담이 잘 되고 있다고 예고한 것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왜 갔는지 모를 정도의 정체불명 회담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주장하는 ‘굿이너프딜’과 미국의 ‘빅딜’ 사이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회담 후 질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빅딜 방침을 확인했다. 김정은에 비핵화를 강조하고 현 수준의 제재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며 “(정부는) ‘굿이너프딜’을 미국이 용인해줄 것처럼 안개를 피웠으나 결과는 전혀 달랐다. 이번 회담은 정상회담에 밑자락을 깔기 위한 정상회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불법 주식투자 재산증식 의혹’을 언급하며 청와대의 부실검증을 재차 지적했다. 그는 “인사검증 실패 수준이 아니라 한마디로 검증의 책무와 직무를 유기했다. 결국 우리끼리의 인사에 집착하다 보니 볼 것도 안보고 해야 할 것도 안 한 사실상 범죄에 가까운 직무유기”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조국 민정수석 등 인사검증 라인을 경질하고 이 후보자는 사퇴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