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원도 산불에 올해 수능도 영향 받나

단골 출제장소 속초 한화리조트 산불로 피해

평가원도 피해 확인 “정해진 사안 없어”

박양우(앞줄 왼쪽 두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7일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 내 산불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박양우(앞줄 왼쪽 두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7일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 내 산불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산불에 단골 수능 출제 장소가 피해를 입으면서 올해 수능에 변화가 감지된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강원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속초 한화리조트가 큰 피해를 입었다. 문제는 이 곳이 매년 수능 출제 위원들이 모여 문제를 만드는 단골 장소였다는 점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매년 수능 출제 장소가 ‘강원도 모처’로 알려졌지만 사실 거의 매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진행됐다”며 “산불 피해가 심각해 올해는 수능 출제 위원들이 이곳에서 문제를 만들기가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속초 한화리조트는 설악산 인근에 위치해 인가와 떨어져 있어 외부와 접촉을 통제하기가 쉬워서 수능 출제 장소로 자주 이용돼 왔다.



수능출제를 담당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이번 산불의 여파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능 출제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대외비”라면서도 “이번 산불 여파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리조트와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수능까지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는 만큼 출제 장소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할 수 없다”며 “출제장소는 매년 바뀌는 게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산불로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수능 출제가 힘들어지면 대안은 홍천 비발디파크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거 한화리조트가 공사로 문을 닫았을 때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수능 출제가 이뤄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매년 수능 출제장소를 바꾸는 게 원칙이라고 하지만 보안상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평가원이 예전에 수능을 출제한 곳을 한 번 더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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