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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현대산업개발, 순환출자 고리 해소 '첫발'… HDC아이콘트롤스 자회사로 편입

488억들여 자회사 보유했던 지분 28.95% 사들여

HDC아이콘트롤스 보유 HDC 지분 1.78% 처리만 남아




현대산업개발(HDC)그룹이 약 500억원을 들여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고리의 연결점이 역할을 했던 HDC아이콘트롤스는 지주회사인 HDC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12일 현대사업개발은 이사회를 열어 HDC아이콘트롤스의 주식 476만4,600주(28.95%)를 이날 장 마감 이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488억3,715만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분매입 가격은 12일 종가 기준으로 결정됐다.


HDC그룹은 지난해 9월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 인적분할하면서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했다. 문제는 지주회사 체제 구축 이후에도 순환출자 고리가 남아 있었다는 점. 이날 HDC가 지분을 사들인 HDC아이컨트롤스는 HDC그룹 순환출자 고리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이다. 지주회사 HDC의 자회사인 HDC아이서비스, HDC아이앤콘스, HDC현대EP가 HDC아이콘트롤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 HDC아이콘트롤스가 다시 HDC 지분을 들고 있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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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법은 지주사의 자회사가 직접 출자해 지배하는 손자회사가 아닌 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위제한 요건’을 두고 있다. HDC그룹은 2020년 9월까지 자회사들이 보유한 HDC아이콘트롤스 지분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이제 남은 절차는 HDC아이콘트롤스가 들고 있는 HDC지분 106만4,130주(1.78%) 처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게 되면 지주회사의 자회사 행위제한 요건이 완벽하게 해결 된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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