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진급신고 후 국방부 출입기자실에서 약식 간담회를 하고 소감과 함께 임무 수행 원칙과 각오를 밝혔다. 2명의 총장과 연합사 부사령관,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대장), 해병사령관, 박미애 육군 정훈공보실장(준장)까지 동시에 기자실에 들러 도합 20개의 ‘별’이 기자실에 떴다.
서 총장은 “육군총장으로 임기를 시작하면, 본연의 임무인 대비태세와 실전적 교육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육군력을 모아 국방개혁 추동력을 발휘해서 미래로 나아가는 스마트한 육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복무여건 개선과 함께 장병 기강이 확립될 수 있도록 현장 장병들과 소통을 잘하고, 필요하면 발로 뛰고 현장도 나가서 장병들과 소통하고, 부대 및 부서와 소통하는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한반도 평화가 참 어렵다. 연말이 되면 달라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정부가 어떠한 외교적 노력을 하느냐에 상관없이 기반이 되는 것은 저희 군의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다. 대비태세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답했다. 전임 김용우 육군총장이 추진한 육군의 역점사업이었던 ‘워리어플랫폼(첨단전투체계)’의 계속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살펴보되 뼈대는 국방개혁을 포함해 전 총장님이 하신 것을 계승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조금씩 부분 수정하더라도 기본 뼈대는 그대로 갈 것”이라며 전임 총장의 5대 게임체인저(핵심전력) 구축도 “그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인철 공군총장은 “군 생활 마지막쯤에 와서 공군총장이란 중책을 맡았는데 항상 국민들이 우리 군에 바라는 모습이 뭔가를 생각하면서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훈련이나 연습이 제한된다는 보도가 많은데 그것을 내실 있게 할 것이고, 군이 존재하는 목적은 국민을 잘 지키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 총장은 “올해 공군 창군 70주년인데 공군은 연락기 20대로 시작해 지금 스텔스기와 공중급유기, HUAV(고고도 무인정찰기) 등이 도입되고 있다”며 “앞으로 창군 100주년을 내다보면서 안보 상황을 예측하고 항공 우주력을 발전시키는 것도 염두에 두겠다”고 말했다.
원 총장은 “국방개혁 2.0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 충족을 위해서 내실 있게 준비할 것”이라며 “공군을 구성하는 모든 장병, 군무원이 한마음으로 소속감과 단결심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팀워크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은 “한미동맹이 이제 66주년이 넘어가는데 한반도 평화 정착 역할을 수행했던 한미동맹 체제들을 한반도 평화를 뒷받침하는 굳건한 체제로 만드는 데 일익을 담당하도록 하겠다”며 “동북아가 전략적인 변환기를 맞고 있는데 한미동맹도 마찬가지로 미래 지향적으로 굳건히 잘 발전될 수 있도록 부사령관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오늘 해병대가 창설 70주년을 맞았다”며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 신뢰받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는 데 있어 올바른 리더십을 잘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인철 공군총장은 육·해군 총장보다 임관 연도가 한 해 앞선 것과 관련해 “공식적인 건제(편성기준) 순은 육, 해, 공군 순이며, 저는 (순서를) 철저하게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