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 등 유력 인사의 부탁으로 부정 채용을 진행한 혐의를 받는 서유열 KT 전 사장이 구속 기소됐다.
서울남부지검은 2012년 당시 KT 홈고객부문장을 지낸 서유열 전 사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서 전 사장은 2012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2명, 같은 해 홈 고객서비스직 공채에서 4명 등 총 6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전 사장이 부당 채용한 6명 가운데는 서류전형과 적성검사를 치르지 않고 인성검사부터 채용 절차를 진행한 김성태 의원의 딸도 포함됐다.
서 전 사장은 2011년 계약직 채용 당시 김성태 의원에게서 딸의 지원서를 직접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계약직 채용은 공소시효(7년)가 만료돼 검찰의 수사 대상은 아니다.
서 전 사장은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달 초 김 의원의 딸 등 5명을 부정 채용한 인사담당 임원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을 구속 기소했다.
김 전 실장의 공소장에는 서 전 사장이 “스포츠단에 파견계약직으로 근무하는 김○○이 김성태 국회의원의 딸”이라며 채용을 지시한 정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