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어느 쪽으로든 승리할 것"

“협상 성사시키거나, 그러지 않음으로써 이길 것”

므누신 미 재무 “많은 진전 있지만 할 일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DC=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중국과 막바지 진행 중인 무역협상과 관련, “우리는 어느 쪽으로든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 번스빌에서 경제 및 세금 개혁을 주제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협상을 성사시켜 이기거나 아니면 협상을 성사시키지 않음으로써 이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세계 경제 규모 1, 2위 국가인 양국은 지난해 최대 40%에 이르는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 전쟁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작년 12월 1일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정상회담을 갖고 ‘90일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양국은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고 협상에 들어갔으며 시한을 연장해 계속 협상 중이다.


이와 관련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무역 협상 담당자들이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합의)이행 강제방안을 포함해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13일에는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미·중은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협상) 이슈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라운드(국면)에 가까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외국기업에 대한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사이버 절도 △지식재산권 침해 △중국의 환율조작 방지 △무역 비관세장벽 △농산물시장 개방 △서비스 시장 개방 등의 사안을 놓고 협상해왔다.

난제로 꼽혔던 중국의 합의 이행 장치와 관련해선 미·중이 양측에 ‘이행 사무소’(enforcement office) 설치를 포함한 실질적인 이행 체계를 갖추기로 하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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