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세월호 유가족 비난 발언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차명진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뒤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그는 “징하게 해처먹는다, 사회적 눈물비용을 쌈싸먹었다, 지구를 떠나라”는 등의 거센 말투로 유가족에 대한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개인당 10억의 보상금을 받아 안전사고 대비용으로 기부했다는 이야기를 못 들었다”며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쌈싸먹었다. 나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 그 돈 못 쪼개겠다”는 말로 보상금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서는 옹호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사건과 연관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한다”며 “좌빨에게 세뇌당해서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한 비판은 마녀사냥이라는 시각도 드러냈다. 그는 “자식 팔아 생계 챙긴 것은 동시대 사는 어버이로 눈감아줄 수 있다”며 “애먼 사람한테 죄 뒤집어씌우는 마녀사냥은 사회를 병들게 하고 인격살인이라 못봐주겠다”는 말로 당시 청와대에 대한 비판에 반박했다.
또 “정 의심스러우면 당신들이 기레기들 꽉 잡고 있으니 폭로하라”며 “그거 조사해서 사실무근이면 지구를 떠나라”고 마지막까지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차 전 의원은 17,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현재 자유한국당 부천시 병 당협위원장이다.
14일 늦은 밤부터 해당 글이 논란으로 불거지자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을 ‘세월호 일부 유가족’으로 수정한 뒤 결국 글 전체를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