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단일 반사경 망원경인 ‘스바루 망원경’의 설계와 건설을 주도한 일본 천문학자 가이후 노리오(사진)가 지난 13일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나가타에서 태어난 고인은 도쿄대 기초과학과를 졸업한 후 일본국립천문대 하와이관측소의 초대 소장 등을 지내면서 스바루 망원경 건설을 이끌었다. 스바루 망원경은 일본국립천문대가 1991년부터 9년에 걸쳐 총 380억엔(약 3,800억원)을 들여 하와이 마우나케아산 해발 4,200m에 설치한 지름 8.2m의 세계 최대 단일 반사경 망원경이다.
고인은 또 일본·미국·유럽이 공동으로 약 1조원을 투입해 남미 칠레에 세운 세계 최대의 전파 망원경인 ‘아루마’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아루마 망원경은 세계 최초로 초대질량 블랙홀의 모습을 촬영하는 국제 프로젝트에 동원되기도 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