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사건을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현재까지 진행한 1차례 조사와 수차례 면담을 통해 현주건조물방화·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42)씨가 범행을 미리 계획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안씨가 범행에 쓴 길이 34㎝ 등 흉기 2자루를 범행 2∼3개월 전 미리 구입한 점, 사건 당일 원한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휘발유를 구입한 점 등이 이유다.
경찰은 아파트 1층 출입구 등의 CCTV를 분석해 안씨가 범행 당일 오전 0시 50분경 흰색 통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가 인근 셀프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해 1시간 뒤 통을 들고 귀가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안씨 4층 집에 난 불은 오전 4시 25분 최초 포착됐고, 오전 4시 29분경 처음 신고됐다.
안 씨는 경찰 조사·면담 과정에서 “홧김에 불을 질렀다”거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사실을 알고 있고 잘못한 부분은 사과하고 싶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인한 사상자는 부상자가 2명 늘어 20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부상자들은 화재 연기를 마신 뒤 스스로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 심사는 이날 오전 11시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