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중국 관함식에 해군 중장 파견...군사외교 소홀?

중국 홀대·美 눈치보기 논란에

해군 "상호주의 원칙따라 시행"

대한민국 해군의 최신예 호위함 경기함이 오는 4월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관함식에 참가한다.     /사진제공=해군대한민국 해군의 최신예 호위함 경기함이 오는 4월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관함식에 참가한다. /사진제공=해군



대한민국 해군의 호위함 경기함이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 관함식에 참가한다.


해군은 19일 “해군 호위함 경기함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칭다오에서 열리는 중국 국제관함식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경기함은 2,500톤급 한국형 호위함의 두 번째 함정이고 해군 대표단에는 권혁민 해군참모차장(중장)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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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번 파견 규모가 지난 2009년 중국 해군 창설 60주년 관함식에 비해 크게 축소된 점을 들어 우리 군 당국의 군사외교가 소홀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우리 해군이 중장급 인사를 대표단으로 보내는 반면 북한은 김명식 해군사령관(대장)을 파견하고 일본도 해상자위대 수장인 야마무라 히로시 해상막료장을 보내기로 해 비교가 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 관함식에 불참하자 우리가 대표단 격을 낮춰 미국 눈치 보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해군은 “한중 간 국제관함식 참가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시행해왔다”고 밝혔다. 2008년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에 중국에서는 북해함대사령원(소장급)이 참석했지만 2008년 11월 중국 해군사령원 상장(대장급)의 계룡대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2009년 중국 국제관함식에 당시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우리 해군은 함정도 대형 수송함 1척과 구축함 1척을 파견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2018년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에 함정 파견을 막판에 취소했고 대표단도 중국 동해함대사령원(중장급)을 보냈다. 이에 따라 우리 해군도 이번 중국 관함식에 중장급 해군참모차장을 보낸다는 입장이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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