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기업에 스타트업과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22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날 박영선 장관은 전국 19개 혁신센터장, 이들 센터의 퍼트너 대기업과 간담회를 연다.
2014년 도입된 혁신센터는 벤처창업생태계의 구심점이 되는 게 목표다. 센터를 통해 작년 말 4,065곳이 창업했고 7,856명의 신규채용이 이뤄졌다. 9,889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성과도 냈다.
비결은 센터별로 대기업이 매칭 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강원센터는 네이버가, 경기센터는 KT가, 광주는 현대차가, 대구는 삼성전자가, 대전은 SK가 돕는다.
하지만 이런 성과와 달리 정부의 하향식 지시, 대기업의 일방적인 지원과 지자체 참여 부족 등은 센터의 한계로 지적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작년 2월부터 센터는 이전보다 독립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중견기업, 벤처기업, 대학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개편됐다. 그 결과 작년에만 창업기업은 1,395곳으로 3년 평균(890곳)을 크게 상회했다.
박영선 장관은 간담회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 경제를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며 “혁신센터는 중기부 정책철학인 상생과 공존을 실현할 수 있는 주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대기업(센터 파트너)은 스타트업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간담회 이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서남지역본부의 클린디젤 핵심부품소재센터, 광주진곡산단에 위치한 수소 스테이션을 방문한다. 연구원은 광에너지융합, 스마트가공 등을 개발한다. 수소 스테이션은 수소산업 실증단지다.
박 장관은 두 곳을 방문한 후 1913 송정역시장을 찾아 지역상인의 고충을 듣고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에서 대기업과 소상공인 상생 사례를 살펴본다./광주=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