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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성공 여부는 ‘이것’에 있다

‘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 김정은 저자가 말하는 엄마표 영어교육법




내 아이가 거침 없이 영어를 구사하길 바라는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다. 세계 무대에서 큰 꿈을 펼치기 위해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영어이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엄마들이 이른바 ‘엄마표 영어’를 시작한다. 영어 동화책도 읽어주고 관련 카페에 가입해 정보를 얻기도 한다. 하지만 엄마의 욕심이 큰 탓일까. 영어 공부를 가용하다 보니 아이가 영어에 대한 거부감만 커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면, 엄마표 영어교육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한빛라이프에서 출간한 신간 ‘엄마가 시작하고 아이가 끝내는 엄마표 영어’의 김정은 저자는 ‘엄마표 영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누구나 성공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몇 가지의 노하우만 있다면 충분히 즐거운 영어학습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듣고, 읽고, 놀다 보면 영어가 되는 실현 가능한 영어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재로 활용할 책이나 영상 등의 콘텐츠를 아이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콘텐츠를 선정할 때 가장 우선시해야 할 기준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다. 한글이든 영어이든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아이가 공룡을 좋아한다면 공룡 그림책에서 공룡 백과사전, 공룡이 나오는 애니메이션과 공룡 줄글 책, 공룡이 나오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논픽션에 이르기까지 넓고 깊게 확장해서 보여주면 된다. 아이가 관심을 보인다면 아이의 이해 능력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책을 시도할 기회가 온 것이다. 쉬운 책으로 자신감을 얻고, 수준에 맞는 책으로 흥미를 유지하고, 조금 높은 수준의 책을 제시해 아이가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아이의 관심사에 따라 쉬운 책에서 어려운 책으로 이끌어 준다면 아이의 독서력은 훌쩍 자랄 것이다.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영어공부를 강요하지 않고 기다려야 한다. 영어 실력이 빛을 발하는 시기는 성인 이후다. 원서로 전공을 공부하고, 전 세계를 누비고 해외 취업을 하기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 엄마표 영어는 장기전이다. 아이의 영어는 즐거워야 한다. 아이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해야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다. 아이가 힘들어하면 즉각 중단하자. 자료를 바꾸든 노출 방식을 바꾸든 아이가 좋아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 언제든지 다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아이의 반응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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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시작하기보다는 모국어 혼란을 막기 위해 모국어가 어느 정도 탄탄해진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영어는 아이가 어느 정도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줄 알게 되는 5세에서 7세 자녀라면 자연스럽게 노출시켜주면 된다. 아이의 잠재력이 폭발하는 이 시기에 아이가 좋아하는 영상을 잘 활용하면 귀가 틔고 입이 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가 모국어를 익힌 순서대로 영어도 듣기를 가장 먼저 시작하면 된다. 이 때, 시각적 자극이 아이의 청각을 돕는 만큼 DVD 시리즈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콘텐츠는 또래 이야기나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시리즈를 선택하면 된다. 시리즈가 정해지면 에피소드 한 편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것이 좋다. 같은 상황을 반복해서 보고 듣다 보면 들리는 소리가 생기고, 한두 마디 들리기 시작하면 더욱 흥미를 느끼게 된다. 같은 구성이 반복되는 시리즈물이나 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것이라면 금상첨화.

아이에게 좋아하는 캐릭터가 생겼다면 아이의 ‘덕질’을 부추기자. 영어의 바다에 몸과 마음을 담가볼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관련된 그림책과 애니메이션, 영화, 사전, 줄글 책 등을 다양하게 노출해 좋아하는 캐릭터를 친구 삼아 영어의 바다에서 실컷 놀 수 있도록 지원하면 된다.

김정은 작가는 “엄마표 영어교육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엄마가 끌고 가는 공부가 아니라 아이의 즐거운 습관이 되어야 한다”며 “아이가 영어에 질리지 않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야 말로 엄마표 교육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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