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020560)이 채권단의 지원에 환영하는 뜻을 내고 매각이 이상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이 마련한 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 총 1조 6,000억원의 자금지원 방안의 이행에 필요한 이사회 승인절차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채권단의 신속한 자금지원 결정으로 시장의 신뢰를 조기에 회복하고 자금조달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한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매각절차를 완료할 수 있도록 금호산업과 협조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회계법인으로부터 받은 감사보고서가 적정이 아닌 한정 판정을 받으면서 시장의 신뢰가 흔들렸다. 올해 1조 2,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갚아야 하는데 만기 연장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단은 자구안을 요구했다. 이에 박삼구 회장이 용퇴하고 대주주인 금호산업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자구안을 받아들여 이날 약 1조 6,000억원의 유동성 지원방안을 내놓고 매각을 공식화했다.
이와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탑승률이 낮은 노선을 줄인다. 우선 올해 인천발 3개 비수익노선을 휴업한다. 9월 인천~하바로프스크/사할린, 10월 말 인천~시카고에 대해 운휴를 시행하고, 2020년 이후의 노선 구조개선 계획은 매각주간사 및 채권단과의 협조를 통해 신중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아시아나항공의 안정적 경영환경 구축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항공안전과 국민편익을 책임지는 국적항공사로서의 소임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