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커피 퇴비로 자란 농산물이 ‘스벅’ 상품으로 재탄생

스타벅스, 평택시와 상생협약 체결

지역 농가에 친환경 커피 퇴비 지원

해당 농산물 활용한 상품 개발키로

22일 서울 소공동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원센터에서 송호섭(왼쪽 네번째) 대표가 평택시, 지역농가 등과 상생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타벅스22일 서울 소공동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원센터에서 송호섭(왼쪽 네번째) 대표가 평택시, 지역농가 등과 상생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타벅스



스타벅스의 커피 찌꺼기를 먹고 자란 우리 농산물이 다시 스타벅스 매장의 상품으로 만들어져 되돌아온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평택시, 자원순환사회연대, 미듬영농조합법인 등과 4자간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스타벅스는 평택시 농가에 친환경 커피 찌꺼기 퇴비 1만3,500포대를 지원하고, 직원들이 직접 농가의 일손 돕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지역 농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활용한 상품 개발 및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현재 평택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해 라이스칩, 리얼후루츠 사과, 비스코티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평택 쌀로 만든 쌀빵 4종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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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는 추가 예산을 편성해 농가에 커피 찌꺼기 퇴비를 지원하고, 평택시 농특산물을 활용한 스타벅스의 가공식품 유통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공급체계 구축에 협조할 방침이다. 스타벅스의 커피 퇴비는 평택시가 지정한 쌀 시범 재배지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상품으로 농가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환경도 함께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스타벅스가 시 단위의 지방자치단체와 상생협약을 맺고 지역 농가와 구체적 협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대경 미듬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스타벅스와의 협약을 통해 지역 농가들은 세계적 기업에 우리 농산물을 납품한다는 자부심을 가지는 동시에 근본적인 경쟁력을 찾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스타벅스는 2015년 경기도를 시작으로 보성과 하동, 제주 등 지역 농가에 총 16만8,300포대의 커피 찌꺼기 퇴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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