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순방중 부친상 대통령 전용기 기장에 文 "애도·감사의 인사"

중앙亞 순방 마치며 SNS에 글

"'임무 다하라'는 父 유언에 조종석 지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을 함께한 공군 1호기 기장이 순방 기간 중 부친상을 당했다. 문 대통령은 “육군 소령으로 예편하신 아버님은 아들에게 ‘임무를 다하고 돌아오라’는 유언을 남기셨고, 아들도 끝까지 조종석을 떠나지 않았다”며 “애도와 감사의 인사를 함께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7박8일간의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귀국길에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순방 뒤에는 언제나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이번 순방 중 공군 1호기 박익 기장의 부친 박영철님께서 영면하셨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박 기장의 부친인 고(故) 박영철씨는 월남전 참전용사로, 문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한 다음날인 지난 19일 영면했다. 박 기장은 공군 출신으로 현재는 대한항공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1호기는 국내 최고 베테랑 조종사가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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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서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조종실을 찾아 박 기장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박 기장에게 “이 좁은 곳에서 고생이 정말 많으셨다. 많이 힘드셨을텐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박 기장은 “공무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거둔 경제적 성과도 강조했다. 특히 남북을 거쳐 유라시아대륙으로 이어지는 철도 건설을 ‘철의 실크로드’라고 표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인종, 언어, 문화적인 동질감과 오랜 역사적 인연을 가진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과 함께 ‘철의 실크로드’ 시대를 여는 것은 우리의 미래”라며 “순방의 성과가 우리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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