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탄핵이 물 건너 가는 것일까.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국의 인프라시설을 개조할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반면 탄핵은 여전히 국가를 분열시킨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23일(현지시간) CNBC와 CNN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더 타임 100 서밋(The Time 100 Summit)’ 행사에 참석해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인프라 개조를 위한 규모와 범위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백악관과 민주당은 미국의 도로와 다리, 공항 같은 인프라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다만 재원조달 방안과 얼마나 많은 환경규제를 포함시킬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민주당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으로는 “인프라 시설이 가장 간단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은 지난달 이 문제에 대해 간단한 토의를 하기도 했다.
탄핵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그는 “탄핵은 가장 분열적인 방안 중 하나”라며 “미국을 망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만약 조사를 통해 사실이 드러난다면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권이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아직 그 수준까지 가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하원의 조사작업을 지켜보자는 뜻이다. CNBC는 “탄핵은 잊어라. 하원 의장 낸시 펠로시의 눈은 인프라에 가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