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1분기 휴대전화 교체율 4.4% ‘사상 최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글레스(MWC) 행사장에 설치된 통신사 버라이즌의 간판 앞을 한 남자가 지나가고 있다.     /바르셀로나=로이터연합뉴스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글레스(MWC) 행사장에 설치된 통신사 버라이즌의 간판 앞을 한 남자가 지나가고 있다. /바르셀로나=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휴대전화 단말기를 교체한 소비자 비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최대 통신업체 버라이즌의 보고서를 인용해 1분기에 새 휴대전화 단말기로 교체한 고객의 비율이 사상 최저인 4.4%를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7년 4분기만 해도 7.2%였던 교체 비율은 작년 1∼3분기 5.0%를 내내 유지하다가 4분기엔 6.3%로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다시 역대 최저로 주저앉은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어느 때보다 오래 옛 휴대전화를 교체하지 않은 채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풀이했다. 성능이 개선된 스마트폰에 100만원이 넘는 가격이 붙으면서 소비자들이 5G(5세대 이동통신)가 본격화할 때까지 새 기기 장만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2020년이 돼야 본격적인 5G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올해 교체 비율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폰 판매는 아이폰6가 나온 2014년과 2015년에 최대를 기록한 뒤 하락세다. 일부 애플 팬들은 당시 아이폰의 설계가 정점에 올랐고, 이후 단말기 교체의 필요성이 줄었다고 말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이폰이나 다른 스마트폰 기기에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는 징조”라고 지적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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