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위성백·박재식의 '특별한 오찬'

경제관료로 한솥밥 먹던 기억 불구

민감한 '예보료 문제'로 만남 지연




과거 경제 관료로 한솥밥을 먹던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예금보험료 문제를 두고 어색한 분위기에서 재회했다. 박 회장은 저축은행 업계를 대변해 취임 직후부터 예보료 인하를 주장해왔지만 예보료 관리를 맡고 있는 위 사장은 “인하는 어렵다”는 뜻을 내비쳐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위 사장과 박 회장은 최근 오찬을 함께했다. 박 회장 취임 4개월 만이다. 사무관 시절 같은 부서에서 일한 선후배 사이라 위 사장과 박 회장이 더 빨리 축하모임을 열 수 있었는데 ‘예보료 문제’가 걸려 있어 예상보다 만남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료사회 특성상 선후배 간 위계질서가 뚜렷한 상황에서 ‘선배’인 박 회장이 ‘후배’인 위 사장에게 부탁하는 ‘역전현상’도 두 사람의 만남을 발목 잡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예보료 문제를 놓고 ‘공격과 수비’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보니 서로를 잘 아는 두 사람이 부담되지 않도록 배려해 만남의 자리가 늦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위 사장은 사석에서 “박 회장과 사무관을 같이 한 사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예보료 문제가 나오면 “그건 별개”라고 선을 그어왔다. 박 회장은 행정고시 26회로 위 사장(32회)보다 6기수 선배다. 이처럼 미묘한 분위기에서 두 사람의 재회는 지인 한 명이 동석하고서야 ‘겨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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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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