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의 1·4분기 실적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둔화됐다.
SK하이닉스는 25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1·4분기 영업이익이 1조 3,66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 감소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웃돌기도 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시황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실적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 매출액은 6조 7,72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줄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수요 둔화로 출하량이 감소하고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D램은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 또 낸드플래시는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심화로 평균판매가격은 32% 하락 했으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2·4분기부터는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6기가바이트(GB)에서 12기가바이트(GB)에 이르는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