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09150)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5세대 이동통신(5G) 안테나 모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안테나 모듈은 자체 기판·소재 기술과 초소형 패키징 노하우 등을 활용해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25% 줄였다. 방열 성능을 개선해 전력 소모량을 줄이고 5G의 빠른 속도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여러 개의 안테나 모듈을 배열(array) 형태로 설계해 신호를 한 방향으로 집중시켜 통신 효과를 높였다는 게 삼성전기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와 대량생산 일정을 조율 중인 삼성전기는 앞으로 자동차, 기지국 등에도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은 “기존 4G 안테나의 경우 기술적 차별화가 어려워 생산업체가 많았지만 5G 안테나는 기술이 매우 어려워 제작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다”며 “기판, 소재, 패키징 및 테스트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5G를 새로운 사업기회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G가 상용화된 이후 오는 2024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40%가 가입해 글로벌 5G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5G 스마트폰이 2023년까지 5억대 이상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