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동남아 지역 등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뎅기열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뎅기열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뎅기열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2019년 세계 건강 10대 위험’ 중 하나로,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필리핀에서는 5만5,976명이 뎅기열에 걸려 227명이 사망했고, 베트남 4만8,647명(사망 3명), 말레이시아 3만8,000명(사망 59명), 태국 1만4,774명(사망 210명), 싱가포르 2,227명, 라오스 1,143명(사망 4명), 중국 243명이 감염됐다. 우리나라 역시 매년 뎅기열이 지속해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7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다.
동남아 지역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한다면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여행지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긴 옷, 기피제, 모기장 등 모기 회피 용품과 상비약을 준비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를 사용하고 밝은색 긴소매,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뎅기열 감염 예방에 도움된다. 만약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발진, 관절통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연락해 상담을 받거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