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핫딜] 패전 임박한 상황서 '마지막 각오' 드러내...최고 낙찰가 9,300만원 예상

히틀러가 자살 1주전 독일군 최고사령관과 주고받은 전보




아돌프 히틀러가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자살하기 불과 일주일 전 수하인 독일군 최고사령관과 주고받은 전보가 경매에 나왔다.


미국 경매회사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은 3장의 전보 문서를 미 메릴랜드주 체서피크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봄 군사물품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EPA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경매는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으로, 낙찰가격은 6만~8만 달러(약 7,000만~9,3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건에는 당시 독일 육군 원수(최고사령관)였던 페르디난트 슈어너가 아돌프 히틀러 총통과 주고받은 내용이 담겨 있다. 첫 번째 문서는 1945년 4월 23일 슈어너가 히틀러에게 베를린에서 도망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고, 두 번째는 이튿날인 24일 히틀러가 그래도 베를린에 머물 것이라며 부대를 격려하는 내용이다. 히틀러는 24일 전보에서 “…나는 베를린에 남아서 존경할만한 방식으로, 나머지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모범이 될 수 있는, 독일을 위한 결정적인 전투에 참여할 것입니다. 나는 이렇게 하는 것이 독일을 위한 최고의 봉사라고 믿습니다. 나머지 사람들도 베를린을 위한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최대한 빨리 북쪽을 압박해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겠는지를…” 이라고 밝히며 패전이 임박한 상황에서의 마지막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에는 과거에도 수 차례 히틀러 관련 물품이 출품됐다. 2017년에는 히틀러가 2차 세계대전 후반 2년 동안 주로 사용했던 전화기가 24만3,000달러(약 2억8,200만원)에 팔렸으며, 지난해에는 ‘지도자의 아이’로 알려진 로사 버닐 니나라는 유대인 소녀가 히틀러와 1933년 별장에서 다정한 포즈로 찍은 사진이 1만1,520달러(약 1,3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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