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홍남기 "자동차 개소세 인하 연장, 긍정적 방향에서 검토"

유류세 인하폭 '15→7%'는 "계획대로 진행"

洪 "올 성장률 목표치, 수정계획 아직 없어"

"환율 과도한 변동성, 미세조정 통해 대응"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홍 부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홍 부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6월 말 종료되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연장과 관련해 29일 “긍정적인 방향에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5월 말 정도에 개소세 인하 연장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며 “지금으로 봐서는 여러 가지 경기상황과 자동차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긍정적인 방향에서 검토가 이뤄져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정부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승용차에 대한 개소세를 연말까지 적용한 뒤 다시 오는 6월까지 한 차례 종료 시기를 연장한 바 있다. 이번에 개소세 인하 종료가 또 한 번 유예되면 두 번째 연장이 된다.


홍 부총리는 인하폭을 현행 15%에서 7%로 줄여 8월 말까지 연장키로 한 유류세 인하조치에 대해서는 최근의 국제유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유류세 단계적 환원은) 앞으로 전개될 유가 전망까지 다 포함해서 결정한 것”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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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6~2.7%로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에 대해 홍 부총리는 “지금으로서는 수정 계획은 없다”고 재차 밝혔다. 수출·투자 동반 부진 등으로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3%로 나타나자 정부 안팎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홍 부총리는 이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성장률 수정 여부도) 종합적으로 짚어보겠지만 현재로서는 수정 계획이 아직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경제성장률 부진에 따라 시장에서 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되는 데 대해서는 “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금리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시장에서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해 여러가지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 금리 인하에 대한 지적이 많이 있다는 것을 저도 잘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서는 “환율 변동사항이 이상징후적으로, 또는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에는 정부가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환율과 관련해서는 곧 있을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중요하고 미중 간 무역협상 결과도 조만간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여 그 방향이 우리에게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로서는 모든 대내외 상황을 감안해 모니터링하면서 국제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과도한 변동성이 있다면 파인튜닝(미세조정)을 통한 대응을 늘 준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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