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홍 원내대표가 김 원내대표를 만나본다고 했다”고 말했다.
선거제·사법개혁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관련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이날 별도의 공수처 법안을 발의하겠다는 중재안을 내놓으면서 민주당이 수용 여부를 놓고 긴급 논의에 돌입했다. 기존에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이미 상정된 여야 4당의 합의 법안에 더해 사개특위에서 사보임(상임위·특위 위원 교체)된 권 의원 이름으로 대표 발의되는 법안까지 총 2개의 공수처 법안을 동시에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은 오늘 이 안을 민주당에 최종 제안하고 이 제안이 수용된다면 그 이후에 사개특위와 정개특위를 개의해서 패스트트랙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오신환 의원과 권은희 의원에게는 ‘패스트트랙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바른미래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공조에서 발을 뺄 가능성도 시사한 것이다.
민주당은 연석회의에서 조율한 당 입장을 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해 바른미래당 제안 수용 여부 등을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