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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사나이 판데이크, PFA '올해의 선수'

존테리 이후 14년만에 수비수 수상

피르힐 판데이크가 PFA 올해의 선수상 수상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리버풀 트위터피르힐 판데이크가 PFA 올해의 선수상 수상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출처=리버풀 트위터



지난 2017년 말 세계 축구계는 ‘판데이크 쇼크’로 발칵 뒤집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네덜란드 수비수 피르힐 판데이크(28)를 영입하며 이적료로 약 1,000억원을 썼기 때문이다.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이적료의 2배였다. 1,000억원은 당시 전 세계 역대 이적료 7위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톱10 중 수비수는 판데이크뿐이었다.


일각에서는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판데이크는 1,000억원이 아깝지 않은 보물 수비수였다. 판데이크가 버틴 리버풀 수비 라인은 올 시즌 리그 최소인 20골(36경기)만 내줬다. 판데이크가 29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잉글랜드축구 각급 리그의 선수 투표에서 판데이크는 세르히오 아궤로, 베르나르두 실바, 라힘 스털링(이상 맨체스터 시티), 사디오 마네(리버풀), 에당 아자르(첼시)를 제쳤다. 수비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05년 존 테리(당시 첼시) 이후 1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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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데이크는 5월2일 캄노우 원정으로 열리는 FC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준비한다. 세계 최고 센터백 중 한 명이 세계 최고 선수 리오넬 메시와 맞닥뜨리는 빅매치다. 판데이크는 스코틀랜드 셀틱 시절이던 2013~2014시즌 챔스 조별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 1대6으로 대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 없이도 네이마르의 해트트릭 등으로 손쉽게 승리했는데 스코어와 관계없이 판데이크는 악착같은 수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의 여자선수는 피비아너 미데마(아스널)가 수상했다. 2015년 수상자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후보 명단에 올랐으나 상을 받지는 못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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